호텔서 ‘초이스 미러룸’까지…국내 최대 풀살롱 검거

입력 2021-10-30 09:34
호텔과 유흥주점을 연결해 불법 영업을 이어오던 국내 최대 규모의 ‘풀살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호텔과 유흥주점을 연결해 불법 영업을 이어오던 국내 최대 규모의 ‘풀살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손님을 호텔 투숙객으로 가장해 불법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8일 밤 11시47분쯤 강남구 역삼동에서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주 1명과 종업원 57명, 손님 63명 등 총 121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유흥주점 영업이 막히자 호텔과 유흥주점간 비밀통로를 만든 뒤 손님을 호텔 투숙객으로 가장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아울러 여성 유흥종사자들을 선택하도록 하는 일명 ‘초이스 미러룸’까지 갖추고 숙박시설을 갖춘 옆 건물에서 성매매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벌였다.

호텔과 유흥주점을 연결해 불법 영업을 이어오던 국내 최대 규모의 ‘풀살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 제공

경찰은 손님 감금 등 112신고로 CCTV 분석과 잠복근무를 하던 중 호텔로 들어가는 손님을 확인한 뒤 유흥주점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진입했다.

그러나 당시 유흥주점에는 손님들이 없었고 비밀통로 출입문을 개방하고 호텔 룸을 강제로 열자 그 안에 손님과 종업원 등 119명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찰은 호텔 지하 통로를 이용해 유흥주점을 들어왔다는 손님 진술을 통해 호텔 관련자 2명도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유흥업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풀살롱으로 양옆에 위치한 호텔 가운데 한 곳은 성매매 장소로, 다른 한 곳은 일반 투숙객을 받는 숙박형 호텔로 만들어 지능적인 불법 영업을 이어왔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