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를 발견해 가해자 수색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강남역 인근에 눈이 파인 고양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재개발 지역 인근에서 복부와 다리가 잘려나간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얼굴과 꼬리 등만 남고 몸통 속 장기는 사라진 채 뼈만 남은 처참한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카라에 따르면 노란 털을 가진 이 고양이는 턱 아래부터 절단돼 하복부까지 척추와 장기가 모두 도려내듯 잘라져 사라진 상태였다. 앞다리로 추정되는 발 하나는 절단된 채로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카라 측은 이 사건을 고양이 학대로 보고 서대문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몇 주 전 새벽 2~3시쯤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온 남성 1인, 여성 1인이 고양이들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는 제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