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나선 이준석…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해야”

입력 2021-10-29 17:37 수정 2021-10-29 17:3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대장동 특검 촉구 1인 도보시위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울산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에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1인 도보 시위에 나섰다.

이 대표는 29일 울산시청 앞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가장 큰 의혹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이제 수사가 더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고 국민들의 의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오는 의혹들이 갈수록 구체화하고 녹취록 증언도 계속 쌓이고 있지만 수사 진척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과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 시민단체에서도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저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본인이 설계자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을 누비면서 공약을 발표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많은 국민들은 개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도보 투쟁을 통해 울산에 양심 있는 많은 시민과 함께하고자 한다. 최대한 많은 울산시민을 만나 특검의 불씨가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울산 남구 일대에서 대장동 특검 촉구 1인 도보시위중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국민의힘이 가동한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간 끌기가 지속되며 분개하고 있다. 앞으로 원내, 원외 할 것 없이 역량을 모아 김진태 위원장을 필두로 매우 체계적으로 문제를 살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당내 주요 공격수 중 하나였고 국정감사 등 여러 의정활동을 통해 매우 치밀하고 논리적인 공격을 펼쳤던 이력이 있다”면서 “특검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메고 걸으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날 그는 울산시청에서 달동사거리, 번영사거리, 터미널사거리, 국민의힘 울산시당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저에는 울산시당을 방문해 당원, 당직자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