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유포 경위에 대해 수사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일정을 사전에 유출하는 것은 경호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는 불법 행위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7박9일간의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 순방 일정’이라는 문서가 공유됐다. 문서에는 문 대통령의 순방 상세 일정이 분 단위로 표시돼 있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유포된 자료는 순방 기자단 50명에게 취재협조 차원에서 보안유지 서약서를 징구(요구)하고 사전에 제공한 자료와 내용이 일치한다”며 “내부 조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안전을 위한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