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대장동’ 현장 뜬 이재명 “공공환수 인정받아야”

입력 2021-10-29 16:43 수정 2021-10-29 16:4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시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 현장을 찾았다. 이 공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대장동 사업과 ‘결합개발’ 방식으로 조성에 들어간 곳으로,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꼽는 부동산개발 공공환수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환영나온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후보가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원 방문을 두고 대장동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관련자들의 일탈이 있어서 매우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유례없는 대규모 공공환수사업은 그 자체로 꼭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 언론사처럼 계산하면 대장동은 저희가 환수한 게 1조20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토지개발을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고, 엉터리 제도로 지자체장의 선의의 행정을 막지 않으면, 1년치 가용 예산을 확보하는 게 하나의 사업단지에서도 두세 배 나온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는 일하고 연구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기여한 사람들이 이익을 누리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공원 부지도) 그냥 뒀으면 용적률 1000%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서 교통난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당시 인허가를 받았던 민간그룹은 3000억원 이상의 개발이익을 가졌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개발이익을 갖고 500억 클럽, 700억 클럽 등이 많이 생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사업에서 드러난 일부 민간업자의 폭리와 관련해서는 “개발이익 100% 환수를 위한 법률도 만들고, 타당성이 보장된 공공개발에 대해서는 공사채나 지방채 발행 한도에 예외를 둬서 얼마든지 공공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는 장치를 만들 것”이라며 “환수된 이익을 기반시설 확보에 반드시 투입하도록 강제하는 법령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야권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특검도 좋은데, 구성에 한두달, 법 만드는 데 한두달로 선거가 지나갈 가능성이 많다”며 “정치공방에 악용될 가능성도 많다”고 선을 그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