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5개 시·도와 4개 연구원이 협업으로 구상 중인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29일 경남도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실무회의’를 열고 ‘영남권 발전방안 공동연구’ 최종 보고와 함께 실질적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회의는 영남권 5개 시‧도 기획조정실장, 4개 연구원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공동연구는 지난해 8월 경남도에서 개최한 제1회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에서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영남권을 수도권에 상응하는 그랜드 메가시티로 조성하자는 데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지난 3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7월 중간보고회를 갖고 관련 부서,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애 최종보고서를 완성했다.
최종보고서에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아시아 거점도시’라는 비전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정부 초광역권 사업과 연계 가능한 경제·산업, 교통, 물류 등 7개 분야 33개의 핵심사업, 111개의 세부사업이 제시됐다.
주요 사업은 경제산업분야-영남권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자율주행차 생태계 구축, 교통분야-영남권 거점도시간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광역 철도망·도로망 구축, 환경안전 분야-스마트 상수도 관리, 문화관광 분야-영남권 자연·역사·문화 활용 이야기 여행 등이다.
또 단기 대표사업으로 영남권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 영남권 철도 도로 중점 협력사업, 영남권 통합물류협회 설립, 상수원(낙동강) 수질개선 사업, 강과 바다 그랜드 투어(Y-Waterfront),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영남권 지역협업위원회 구성·운영, 의료자원 공유 및 연계 등이 제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방이 상생·번영할 전략은 인접 도시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광역화라는데 뜻을 모아 제안된 정책의 면밀한 검토와 함께 사업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지난해 8월 영남권 5개 시‧도가 영남권 공동발전을 위해 발족했다.
주관 연구원인 울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제 공동체를 넘어 수도권 집중을 견제하고 세계적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꿈꾼다”며 “경제산업, 교통, 물류, 환경안전, 문화관광, 행정교육, 보건복지 등 분야별 전망 제시와 실현을 위한 사업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