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29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려달라고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셔서 전해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조의 표명 외에 다른 입장은 없었는지 묻자 “상갓집에서 그걸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기자들의 다른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은 채 곧바로 빈소를 빠져나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 무소속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의원 역시 “유족들께 조의를 표하러 온 것이다. 다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