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대치 50대 추락사…절도혐의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21-10-29 12:03

출동한 경찰과 대치 중이던 50대 피의자가 미곡처리장 지붕에서 떨어져 숨졌다.

29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7분쯤 정읍시 정우면 한 미곡처리장 지붕에서 A(58)씨가 7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절도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A씨는 미곡처리장 지붕 위에서 지상에 있던 김포경찰서 소속 경찰 2명과 대치 중이었다.

A씨는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잠복 수사 중이던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가 미곡처리장에서 다시 맞닥뜨리자 지붕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지붕으로 올라간 A씨에게 내려올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미곡처리장 뒤편으로 간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따라 움직였으나 다시 마주쳤을 때는 이미 A씨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타지역 경찰관들이 피의자와 대치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지붕에 올라가 있던 A씨가 실족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