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임산부 백신 선동’ 악플에 “정치색 없어, 억울”

입력 2021-10-29 07:48
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영상 캡처

임신 중인 가수 이지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소식을 전한 이후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취지의 악성 댓글(악픅)에 시달렸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지혜는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백신은 각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한다”며 “절대 선동한 적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산부 백신 접종과 관련해)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저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고 너무 두렵고 걱정됐다. 하지만 직업 자체가 마스크를 벗고 녹화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편향’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색 전혀 없다. 무색이다. 그렇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영상 캡처

앞서 이지혜는 지난 18일 SNS에 “임신부도 백신. 맞아도, 안 맞아도 무서우니까 저는 맞는 걸로”라며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를 전했다.

또 백신 접종 직전에 촬영한 유튜브 영상에서 “(임산부들이) 고민 많이 하시면서 제 영상을 보실 것 같다. 임신 초기까지는 꼭 선생님과 상의하고 맞으시라”며 “임산부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일반인보다 6~8배 위험하다는 말이 있더라. 그래서 저는 일단 맞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에는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임신을 해서 그런지, 백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명치가 답답하긴 하다” “약간 졸리고 피곤하면서 팔에 힘이 없다. 자고 싶다” 등 시간별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산부들이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백신을 접종하도록 선동하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이지혜는 “백신 접종은 각자의 선택이다. 모든 선택을 존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지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영상 캡처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임산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고, 조산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임신 기간 중 어느 시기든지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다만, 12주 미만의 초기 임신부 및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 전 충분한 의료진 상담과 태아 상태를 진찰받은 뒤 접종 받으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