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MBC)에서 ‘일용 엄니’와 ‘일용이’로 모자의 연을 맺었던 배우 김수미와 박은수가 19년 만에 재회했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두 사람은 TV조선 스타 다큐멘터리 ‘마이웨이’에 방영될 예정인 박은수의 두 번째 이야기 촬영을 통해 만났다. 2002년 12월 ‘전원일기’ 종영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김수미의 고향인 전북 군산을 찾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김수미의 생가와 골목길에 조성된 김수미길을 둘러봤다. 약 20년 만의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마치 엊그제 본 듯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1980년 방송을 시작한 ‘전원일기’에서 김수미는 억척스럽고 괄괄한 성격의 일용 엄니, 박은수는 불같은 성격의 일용이를 연기했다. 특히 일용 엄니가 “일용이 너 이놈 시키”라고 일용이를 부르는 모습은 아직도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20년 넘게 모자 역할을 해왔지만, 사실 박은수는 MBC 탤런트 공채 1기로, 3기인 김수미보다 선배다. 나이도 박은수가 1949년생인 김수미보다 3살 더 많다.
두 사람이 출연하는 ‘마이웨이’ 촬영분은 올해 안에 방영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