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했는지 모를 정도” 남녀 공용 콘돔 나왔다

입력 2021-10-29 04:01
말레이시아의 산부인과 전문의 존 탕(가운데)이 세계 최초로 남성과 여성이 모두 착용할 수 있는 남녀 공용 콘돔을 개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세계 최초로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착용할 수 있는 남녀 공용 콘돔을 개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콘돔은 상처 드레싱에 사용되는 의료용 폴리우레탄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한쪽 면에 접착제가 발라져 있어 남녀 어느 쪽이든 뒤집어서 콘돔을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 산부인과 의사인 존 탕은 “유연하지만 튼튼하고 방수가 되는 소재인 폴리우레탄을 사용해 콘돔을 만들었다”며 “착용한 것을 모를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원데일리프 유니섹스 콘돔’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2월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2개에 14.99링깃(약 4230원)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콘돔의 가격이 보통 12개에 20~40링깃(5644원~1만1824원)인 점을 고려하면 비싼 편이다.

탕은 “남녀 공용 콘돔은 여러 차례의 임상 연구와 테스트를 거쳤다”며 “의도치 않은 임신과 성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