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눈 평균 11월 18일…밤부터 새벽 사이 주로 내려

입력 2021-10-29 06:59

올해 서울 첫눈은 11월 중순쯤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12월 10일)를 제외하고 10년 평균(2010~2019년)을 보면 서울에는 11월 18일에 첫눈이 내렸다. 올해 유독 가을이 늦게 시작되며 늦더위가 이어졌지만 첫눈은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달 10일 이후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하게 되면 기압골 형태의 비구름들이 만들어질 확률이 있고 찬 공기가 북동쪽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첫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다만 첫눈이 내리더라도 직접 맞지 못하고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첫눈은 일시적으로 기온 차이가 발생하면서 비가 눈으로 변할 때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기온 차이는 주로 밤 시간부터 새벽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눈이 내리더라도 잠든 밤 시간대에 짧은 시간 동안만 내리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11월엔 기온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아 첫눈이라도 적은 양만 뿌려진다. 우 분석관은 “첫눈의 경우 아주 적은 양이거나 비와 섞여 내리는 진눈깨비 형태”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쌓일 정도로 내린 첫눈은 2016년(11월 26일, 0.7㎝), 2018년(11월 24일, 8.8㎝)뿐이었다.

한편 이번 주말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아침 사이에 5㎜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부지역의 경우 일요일에도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