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검사장으로 한국계인 신디 K. 정 차장검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 지명자가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인준을 받으면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검사장에 오르게 된다.
정 지명자는 1997년 예일대를 졸업하고 2002년 컬럼비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앨라배마주 재판연구원과 뉴욕주 검사 등을 거쳐 2009년에는 법무부 인권국 형사부문 공판 검사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펜실베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에서 강력범죄와 중범죄 담당부서를 거친 뒤 현재 차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한국계 중 연방검사장에 오른 첫 인물은 2017년 10월 임명된 박병진 전 조지아 북부연방검찰청 검사장이다. 이후 로버트 허 역시 2018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미국 법조계 소식통은 “한국계 여성으로는 첫 연방검찰 검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주 서부검찰청 관계자는 “신디 정 지명자가 한국계인 것은 맞다”면서도 “상원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어 이 밖의 문의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