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 해외 입양동포의 뿌리를 찾고 이들의 마음을 엮어주는 ‘연결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1 차세대 해외 입양동포 모국 방문(2021 OKF Gathering for Overseas Korean Adoptees)>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입양동포들이 한국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네트워크 연대를 강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공간을 초월한 온•오프라인 행사 진행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한민족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자리로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외교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재외동포재단과 여러 단체는 정체성과 문화의 차이 속에서 혼란스럽게 살고 있는 해외 입양동포들에게 뿌리를 알려주고 소속감을 심어 주는 일에 중점을 두고 해외 입양동포들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모국 방문 행사에 참가한 해외 입양동포 300여 명은 저마다 특별한 사연들을 품고 있다.
“제가 태어난 한국과 한국 이름 ‘이희선’이 자랑스럽습니다. 다른 나라에 입양된 분들도 만나보고 싶어요. 물론 친부모님도 만나고 싶고요.”
프랑스 낭뜨에서 한국입양아협회 단체장을 맡고 있는 Jany Audrain은 12년 경력의 태권도 유단자다. 태권도를 하며 한국을 알게 됐고, 친어머니와 언니도 찾았다. SNS를 통해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눴지만 실제 만나지는 못했다. 그녀는 이번 방문을 통해 가족도 만나고, 국기원도 방문해 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독일 한국 입양아 협회 이사인 Kolja Mansoo Hohlfeld는 2017년도에 입양아 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전 세계 입양아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입양동포에게 모국을 알리는데 공헌을 하고 있다. 향후 한국에서 살 계획이라는 그는 이런 행사를 통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온라인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2021 차세대 해외 입양동포 모국 방문>은 참가자들에게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3일 동안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 공식 일정인 개회식을 필두로 ▲다양한 이야기를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의 사연으로 공감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퀴즈쇼 형식으로 이루어진 지역간, 단체간 네트워킹세션 ▲실질적이고 유용한 한국의 제도, 정책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세션 ▲한국의 전통공예, K-POP과 같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한국문화체험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는 단체장포럼(비공개세션) 등이 진행되며 시상식과 폐회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은 ‘해외 입양동포들이 모국을 더 많이 알고 이해하며,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1 차세대 해외입양 모국방문>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