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20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0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1.1%) 감소했다. 이로써 숙박·음식업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2월부터 20개월 연속으로 종사자가 줄어든 유일한 업종이 됐다. 매달 평균 5만5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고용부는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 감소 폭이 좁혀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 1만3000명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며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정부 방침이나 내수 심리 개선 등으로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업 외에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업과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도 종사자가 각각 8만8000명, 1만명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8000명)과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정보통신업(5만7000명)은 종사자가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달 2만6000명이 늘면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모든 업종의 종사자를 합한 인원은 189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2000명(1.4%) 증가했다. 수출 호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은 각각 16만8000명(1.1%), 8만9000명(4.6%) 증가했고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6000명 늘었다.
채용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적극적이었다. 지난달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종사자가 30만3000명 늘었는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4만1000명이 줄었다. 전월보다도 감소 폭이 8000명 확대됐다. 정 과장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일자리 사업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352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4만3000원(4.2%) 증가했다. 상용직이 받은 임금(371만3000원)은 임시·일용직(167만8000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9.2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5.3시간(3.4%) 늘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