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한 마디로 연결…하나님 주신 복음의 도구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입력 2021-10-28 12:44
김현철 김해 행복나눔교회 목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1국민미션포럼에 참석해 말씀을 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가 메타버스를 플랫폼 삼아 교회와 교회를, 교회와 가정을, 가정과 가정을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현철 행복나눔교회 목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1국민미션포럼 ‘위드 코로나 시대, 목회를 말하다’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메타버스에서 교회학교와 복음의 활동은 상상을 초월한다.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메타버스를 로마시대 길, 중세시대 인쇄술에 비교했다. 그는 “로마시대 군사적·상업적 목적으로 닦은 길이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길이 됐듯, 면죄부 찍는 일에 쓰였던 인쇄술이 종교개혁의 출발이었던 루터의 반박문을 비롯한 여러 저서를 유럽 전역에 퍼지게 했듯 메타버스는 지금 시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기업들이 앞 다퉈 메타버스에 들어가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이 거기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며 “포트나이트 같은 경우 미국 청소년 40%가 하고 있고, 그곳에서 그들의 여가 25%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말씀 증거해야 할 사명이 있는 한국교회 역시 그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야하고, 그들의 언어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하는 김현철 김해 행복나눔교회 목사. 강민석 선임기자

김 목사는 메타버스를 연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교회에서 했던 줌인 학교를 경산중앙교회에서 하고 있다. 주일 밤 8시 전 교인이 참여하는데 많게는 200가정이 줌으로 모여 게임을 하고 교제를 한다”며 “이전까진 개인과 개인, 기관과 기관으로 분리됐던 교회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다 같이 연결됐다. 공동체성을 메타버스를 통해 느끼게 된 예”라고 말했다.

또한 김 목사는 “최근 전주에서 청년 캠프를 진행했다. 미얀마 호주 등 120개 학교·교회 및 1700명이 해외에서 참석했고, 국내에서도 12개 학교 350명의 학생이 모였다”며 “메타버스가 온라인 광장이 됐다. 서로를 연결해 함께 은혜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복음의 도구로서의 메타버스의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메타버스의 영역이 또 하나의 땅끝 임을 기억하고 그 영역에 복음의 영광으로 채워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