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 목사 “오직 본질, 본질을 회복하자”

입력 2021-10-28 10:09 수정 2021-10-28 10:16
류영모 한소망교회 목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열린 국민미션포럼에서 코로나19는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를 넘어서는 ‘비욘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목회를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2021 국민미션포럼에서다.

‘두 개의 교회가 온다’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류영모 한소망교회 목사는 “코로나19로 가속하는 위기는 본질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초청장”이라며 “위기는 본질로 돌아가라는 부름이요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복음’이 본질도 돌아가는 데 필요한 열쇠로 봤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총회장인 류 목사는 예장통합 106회기 주제인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를 소개하며 복음을 강조했다.

그는 “예배 때마다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신앙인들이 ‘사적 교회’를 섬기는 우를 범했다”면서 “비욘드 코로나 시대를 열기 위해 번영과 성공·물질주의를 극복하고 공적인 교회로 나가자”고 권했다.

류 목사는 절제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을 막자고도 했다. 그는 “14~15세기 인류는 흑사병 앞에 무너졌고 지금 또다시 코로나19로 무너지고 있다”며 “폭발적 인구증가와 창조질서 파괴,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2~3년마다 팬데믹을 맞는다. 교회가 먼저 절제하고 창조세계를 돌보자”고 제안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올라인예배’를 대세로 봤지만 ‘조화’를 강조했다. 류 목사는 “온·오프라인을 조화롭게 결합한 올라인예배가 이어질 텐데 모이는 교회(예배)를 우선 강조해야 건강한 흩어지는 교회(예배)를 확산할 수 있다”며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신학적 혼란에 빠지고 보편적 교회 모습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