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행복지수 ‘69점’ 최대 고민 ‘코로나 스트레스’

입력 2021-10-28 09:26

올해 경기도민의 행복지수는 69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코로나19 스트레스’였다.

경기도는 지난 7월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행복 수준을 측정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가장 행복 ‘100점’, 가장 불행 ‘0점’을 기준으로 물었더니 평균 행복지수가 69점으로 조사됐다.

이번 행복지수는 육체적 건강, 가족 관계 등 12개 항목 점수의 평균치인 ‘차원종합 행복지수’와 종합적인 행복 수준을 물은 ‘전반적 행복지수’ 간 평균점수다.

12개 항목별로는 ‘가족 관계’ 행복 수준이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신적 건강(71점), 친구·이웃 관계(71점), 주거 환경(71점), 육체적 건강(70점) 등도 70점을 웃돌았다.

하지만 안전은 58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업무·학업(62점)도 낮았다. 이는 다분히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연령별 행복지수는 20대(72점)와 40대(70점)에서 높았다.

반면 60대는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월 가구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 54점, 800만원 이상 75점 등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지수도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73점)과 화이트칼라 종사자(72점)의 행복지수가 평균을 웃돈 반면, 무직자(64점)와 자영업 종사자(65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상황 속에서 1인 가구 행복지수는 2019년 59점에서 64점으로, 미혼자의 행복지수는 2019년 66점에서 2021년 70점으로 2년 전 대비 상승했다.

이와 함께 우리사회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계층의 행복지수(74점)가 ‘신뢰할 수 없다’는 계층(63점)에 비해 높았다.

우리사회에 대해 ‘공정하다’는 계층(76점)의 행복지수 역시 ‘그렇지 않다’는 계층(65점)에 비해 높았다.

현재 경기도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28%로 월등히 높았다.

이어 본인·가족 건강 문제(13%), 경제적 어려움(12%), 부동산 및 주거 문제(11%), 본인 학업·진로·취업 문제(10%)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26일, 27일, 29일 유·무선 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편, 행복지수 조사는 2년 주기이나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특별조사를 실시했으며, 연도별 행복지수는 2015년 67점, 2017년 68점, 2019년 67점, 2020년 69점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