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노태우, 한국 민주정부 공고화”

입력 2021-10-28 09:21

미국 국무부가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관련해 조의를 표하는 성명을 냈다.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노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는 “복합적 유산을 남겼다”는 말로 대신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복합적 유산을 남겼다지만 재임 기간 한국의 민주주의 전통 공고화, 유엔 가입,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강력한 헌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한미동맹은 70년이 넘게 우리의 공동 약속을 향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면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다자기구의 강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등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 증진을 양국 간 공동 약속의 사례로 꼽았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다만 유해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하지 않기로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