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논란 황무성, 사장 재임 중 사기 혐의라니…

입력 2021-10-27 21:39

재임시 윗선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녹취가 공개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장 재임 중에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황 전 사장의 ‘윗선 압박’ 사퇴 배경을 두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성남도개공 사장 임용 전인 지난 2013년 사기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같은 해 9월 초대 사장으로 임명된 황 전 사장은 이 사건으로 이듬해 6월 재판에 넘겨졌다.

황 전 사장은 모 건설사를 상대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뤄지는 공사 수주를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속여 3억5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황 전 사장은 2015년 3월 사퇴하기까지 총 4차례, 퇴임 후에 10여 차례 재판에 출석했다.

이어 2016년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

황 전 사장은 2017년 5월 열린 2심에서 공소사실 중 일부 혐의에 대한 무죄 판단이 내려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았고, 같은 해 8월 대법원에서 이 형이 최종 확정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25일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간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유 전 본부장이 2015년 2월 6일 황 전 사장을 찾아가 임기 종료 전 공사 사장직을 사퇴할 것을 종용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