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선 경쟁을 펼쳤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 내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후보가 경선 경쟁후보들과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점에서 추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차기 정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경선 후 지난 12일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상견례에 함께 참석했으며, 이후 보름 만에 회동을 통해 다시 마주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추 전 장관이 개혁 화제를 많이 말씀해줘서 제가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장관님이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 저항 세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큰 시야를 가져야 하는 때”라며 “이 후보의 역할이 대단히 막중하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당 선대위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박용진 후보가 한 여러 말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장을 넓게 쓴다’였다”며 “그런 측면에서 선대위 구성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가 ‘원팀’보다 ‘드림팀’이 어떠냐는 의견을 줬다”고도 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드림(Dream)이 꿈도 되지만 봉사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드림팀이 될 수도 있다. 드리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추 전 장관에 앞서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차례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