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핫플레이스’ 출렁다리 내년 3월까지 무료

입력 2021-10-27 10:30 수정 2021-10-27 12:44

충북 제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관광객과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가 내년 3월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제천시는 내년 4월부터 1인당 3000원의 요금을 내야 청풍호를 가로질러 명승 제48호인 옥순봉으로 연결되는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4월부터 3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지역화폐로 2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수산면 괴곡리 옥순대교 남단과 옥순봉을 잇는 이 출렁다리는 길이 222m, 폭 1.5m 규모다. 설치하는 데 85억원이 들어갔다. 청풍호 수면으로부터의 높이는 최고 수위일 때 12.8m, 최저 수위일 때 32.4m이다. 무주탑 방식이어서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남한강 위에 출렁다리가 놓인 것은 처음이다.

출렁다리와 연결되는 옥순봉 기슭에는 408m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돼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옥순봉과 청풍호의 수려한 경치와 스릴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 요소로 꼽힌다.

기존 등산로를 이용해 기암괴석으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옥순봉 정상에도 오를 수 있다.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일 없이 운영한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간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거나 눈이 10㎝ 이상 쌓이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출렁다리 이용을 통제할 방침이다.

지난 22일 개장한 출렁다리에 3만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개장 후 사흘 동안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객은 3만1965명을 기록했다. 개장 첫 주말인 23일에만 1만6428명이 다녀가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는 옥순봉 출렁다리 인근 교통 통제를 위한 인력을 증원하는 한편 주차장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이다.

시는 의림지, 청풍호반 케이블카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고(最古) 농업용 수리시설인 의림지는 역사박물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솔밭공원 자연형 수로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2019년 3월 개장한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을 오가며 바라다보이는 천혜의 절경이 일품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옥순봉을 비롯한 청풍호의 압도적 경관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제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