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이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 다우·S&P 최고가 행진
다우지수는 27일(한국시간) 15.73포인트(0.04%) 상승한 3만5756.88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3만4000선을 전전했던 다우지수는 지난 15일 3만5000선 재탈환 뒤 연일 상승했고, 지난 23일 마감한 장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고점을 갈아치웠다.S&P지수는 8.31포인트(0.18%) 오른 4574.79로 거래를 끝냈다. S&P지수 역시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뚫었다. 나스닥지수는 9.01포인트(0.06%) 끌어올린 1만5235.71을 찍고 장을 닫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장을 마치고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다. 그 기대감이 장중에 반영돼 주요 지수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지수의 상승세는 꺾였다. 테슬라는 1000달러 선을 방어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0.63%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시간 외 매매까지 모두 4.13%(13.58달러) 빠진 315.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 UPS (티커: UPS)
미국 화물운송업체 UPS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95%(14.17달러) 오른 218.07달러로 마감됐다. 시간 외 매매에선 상승 폭을 7.41%로 끌어올려 219달러를 찍었다.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순익과 매출의 영향이다.UPS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난 23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는 225억6000만 달러였다. 3분기 순익은 23억 달러로 나타났다. 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9억6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UPS는 올해 전체 조정 영업 마진 목표치를 기존 12.7%에서 13%로 상향했다.
3. 디지털월드애퀴지션 (티커: DWAC)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집권 기간에도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가 출시할 SNS와 합병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56%(24.79달러) 하락한 59.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매매에서 이어진 하락으로 낙폭은 33.28%까지 연장됐다.디지털월드애퀴지션의 주가 흐름은 지난주와 대조적이다. 지난 23일 마감된 장에서 한때 1225%까지 치솟다가 다시 쏟아지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거래가 장중에 10차례 이상 중단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형성된 ‘밈 스톡(meme stock)’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다. 디지털월드애퀴지션에 대한 투자 심리는 이번 주로 넘어오면서 일소됐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