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이 전해진 26일 노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동구 팔공산 인근 주민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생가는 대구 동구 신용동 용진마을에 있다.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한옥으로 문중에서 대구시에 기부체납 했다. 생가 관리는 동구가 맡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용진마을과 팔공산 인근 주민들이 생가 앞에 기념비와 비석 안내문을 세우기도 했다. 기념비에는 6·29선언 등 노 전 대통령의 업적들이 담겨있다. 제막식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변호사, 배기철 동구청장,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었다.
기념비 설치에 앞장선 생가 인근 주민 김태락(83)씨는 “우리 지역의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주민들과 합심해 기념비를 설치하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에 마음이 아프지만 노 전 대통령 생전에 기념비를 세웠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과 함께 생가를 잘 보존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 전 대통령 생가는 복원과 보수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입로와 주차장 설치도 시급하다고 한다. 이에 생가 인근 주민들과 일부 기초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 생가 복원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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