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초도생산물량 243만5000회분이 이번 주 중으로 국내에 풀린다. 초도물량은 모두 국내 공급에 활용되고 이후 물량은 모더나사와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삼바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25일 긴급사용 승인됨에 따라 국내에 도입된다고 26일 밝혔다. 삼바와 모더나사 간 위탁생산 계약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을 계기로 체결됐다.
TF에 따르면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삼바의 백신 제조 시설에 대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마쳤다. 같은 날 질병관리청 신청에 따라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도 마무리됐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초도생산 물량은 전량 국내로 도입된다. 금주 중에 도입될 예정이고 확정되면 별도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은영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차 접종이나 추가 접종 등에 활용을 고려하고 있고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금주 내로 도입할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도물량 이후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한국 생산분에 대해서 공급 안정성 측면과 유통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로 도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모더나도 공감하고 있다. 다만 허가사항과 접종계획 등을 고려해 모더나사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