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홍준표 의원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치적을 기리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홍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께서 오랜 투병 끝에 서거하셨다”면서 “저는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다.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의 말대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공산권 국가들을 상대로 추진했던 북방정책은 북방외교의 기반을 다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1989년 헝가리와의 수교를 시작으로 1990년 소련, 1992년 중국과 각각 국교가 수립됐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사에서 “우리와 교류가 없던 저 대륙 국가에도 국제협력의 통로를 넓게 할 것”이라고 밝힌 대로 냉전 시대의 외교 문법을 따르지 않는 정책을 펴나갔다. 특히 우리와 교류가 없던 공산권 국가인 소련과의 수교를 통해 북한에 대한 원조를 차단하고 소련이 한국의 유엔 가입을 지지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범죄와의 전쟁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0년 10월 13일 폭력 범죄를 소탕하겠다고 발표하며 언급한 내용이다. 민생치안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시행돼 강력범을 색출하는 작전명으로 여겨지며 1992년까지 지속됐다. 당시 경찰은 약 2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조직폭력배 1421명을 검거해 1086명을 구속했고 274개 폭력 조직을 적발해 와해시켰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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