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는 울산공항 일대를 북구지역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춘 정원으로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화봉들녘 사계정원 조성사업은 총 40여억원을 들여 울산공항 주변 화봉·송정들녘 등 기존 녹지공간 구간에 둘레길과 계절별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사업은 공항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 ‘공항 전략’, 동천강 보행로를 활용한 ‘보행로 전략’, 유휴부지를 활용한 ‘정원 전략’ 등이다.
둘레길 동선은 총 8㎞ 길이로, 공항 서측에 위치한 동천강변 보행로와 공항 동측에 추진 중인 명촌천 명품길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이 구간은 농로와 비닐하우스, 불법경작지, 보행자도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공간으로, 북구는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정비한 후 공항과 산책로, 정원이 어우러지는 친수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4개의 구간을 정하고 각 구간마다 계절별 식물을 식재해 사계정원을 꾸민다.
울산공항 남쪽으로 하천을 복개하고 유채꽃을 심어 ‘봄 정원’을, 서쪽으로는 공항 담장과 불법 경작지를 정비해 약 2.8km 가량 수국을 심어 ‘여름 정원’을 만든다.
또 북쪽으로 휴게시설과 운동기구를 배치하고 그라스, 코키아 등을 심은 ‘가을 정원’을 마지막으로 동쪽으로는 흰말채를 식재해 ‘겨울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름 정원이 있는 공항 서쪽은 동천강을 따라 이어지는 보행로에 그늘제공을 위한 가로수를 심고, 파고라 등 휴게시설을 확충해 걷고 싶은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북구는 내달 말 용역완료 앞두고 시설물 설치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북구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용역을 마친 후 GB주민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비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북구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고 북울산역 개통도 앞두고 있는 만큼 북구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민들을 위한 힐링공간 제공과 더불어 관광객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공항 일대 정원 둘레길 조성 된다
입력 2021-10-26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