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묘역 참배한 尹 “우린 그의 열매 따먹고 산다”

입력 2021-10-26 14:48 수정 2021-10-26 14:5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26일 “박 전 대통령의 위업을 기리고 본받아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서거 42년이 됐지만 지금 우리는 이 거목의 열매를 따먹으며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기적은 이분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민과 함께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어느 나라나 역사적 인물의 공과는 있게 마련이다. 박 전 대통령의 그림자도 있지만, 우리는 이분의 위업을 기리고 본받아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국난을 맞아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의료 시스템 덕분인데, 이것은 이분께서 최초로 시행한 의료보험제도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거인의 숨결을 느끼면서 숙연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앞줄 가운데)와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전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이들은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역으로 이동해 분향하고 묵념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산업화 발전에 헌신하신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저희의 전통은 계속될 것”이라며 “저희 당은 적어도 박 전 대통령 평가에 대해서 다른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해 41주기에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