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유기농엑스포 IFOAM과 손잡아…국제행사 발돋움

입력 2021-10-26 13:35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인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전 세계 유기농 정책을 지원하는 국제 민간기구인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손을 잡았다. 유기농엑스포는 2015년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공동 개최를 한 데 이어 내년에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협력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유기농 분야 국제행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괴산군,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는 26일 괴산군청에서 유기농엑스포 공동 개최 계약을 체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이차영 괴산군수, IFOAM 카렌 마푸수아(호주) 회장이 화상 연결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지사는 “유기농은 사람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IFOAM과의 공동 개최를 통해 유기농 확산과 부흥을 이루는 뜻 깊은 국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72년 프랑스에서 창립돼 현재 독일 본에 본부를 두고 있는 IFOAM은 세계 유기농 인증 기준과 규범을 제정·관리하는 기구이다. 현재 132개국 850개 유기농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유기농산물 국제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의 유기농 분야 협력단체다.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 조감도. 충북도 제공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내년 9월 30일부터 10월16일까지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유기농엑스포는 주제전시관, 산업전시관, 체험전시관, 유기농 관련 국내·국제 학술행사, 다양한 체험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창립 50주년과 IFOAM Asia 창립 10주년 특별행사도 선보인다.

유기농엑스포는 관람객 국·내외 72만명, 기업 419곳과 단체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포 개최로 인한 경제적 유발효과는 1722억원, 고용 유발효과 102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유기농산업 활성화, 충북도와 괴산군의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에 홍보해 국내 유기농산업의 해외 수출시장 확대와 관광산업을 접목한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유기농엑스포는 지난해 국제행사 승인으로 국비 38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128억원으로 추진한다. 2015년 처음으로 열린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관람객 108만명을 기록하는 성황 속에 국내·외 264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유기농산업의 세계화 토대를 마련했다.

개최지 괴산군은 유기농업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기구인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알고아 의장국을 맡고 있다. 알고아는 2015년 괴산 유기농산업 엑스포 때 출범했으며 18개국 257개 지방정부와 민간단체가 가입했다. 제7회 알고아 정상회의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정상회의는 회원 국가에서 선포된 탄소중립 계획에 유기농업을 반영하고 유기농업의 성장을 모색한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