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학벌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서울법대를 안 나왔기 때문, 민주당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서울대 중심의 기득권 엘리트들이 검정고시 출신의 여당 대권 후보를, 그 꼴을 정말 못 봐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를 졸업했고,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최 전 의원은 최근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부터 당신들(시청자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혼자서 아무의 도움 없이 왔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여러분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 내용이 너무 동의가 됐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이 후보를 ‘성공한 전태일 열사’라고 극찬하는 등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과 전태일 열사의 생전 모습을 나란히 올리며 “도시 빈민의 아들 이재명, 소년공 생활, 검정고시, 수능, 중대 장학생, 사시합격, 연수원에서의 노무현 강연 그리고 민변 활동, 성남에서의 시민운동 등을 주욱 훑어보며 전태일 열사가 연상됐다”고 평했다.
또 최 전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한 야권의 대장동 게이트 공세에 “언제까지 대장동, 대장동 할 건가”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25일 페이스북에 “양극화, 코로나로 인한 민생, 저출산, 고령화 등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아무리 대선이 ‘나라대장’ 뽑는 일이라지만 ‘대장(동), 대장(동)’하며 야당과 언론이 발목잡기 하는 건 퇴행적”이라고 지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