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가상 일대일 대결에서 지지율 50%를 넘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차 범위 밖인 15.6% 포인트(p) 차이로 앞서는 기록이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2~23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 홍 의원은 이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 50.9%를 기록하며 35.3%를 기록한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지역·연령별로 보면 홍 의원은 호남 지역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서울에서 홍 의원은 49.9%, 이 후보는 3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에서는 각각 51.2%, 36.6%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서 홍 의원은 63.6%, 이 후보는 23.2%로 나타났으며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홍 의원은 59.4%, 이 의원은 26.7%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 홍 의원은 54.3%, 이 후보는 33.3%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유일하게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후보에게 25.4%대 59.8%로 패했다.
연령별로는 홍 의원은 20대(58.2%)와 30대(58.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20대에서 23.6%, 30대에서 30.5%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홍 의원이 40.5%, 이 후보는 47.9%였다.
홍 의원과 당내 경선을 펼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45.9%, 이 후보는 39.1%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 후보 간 양자 대결에도 원 후보가 44.4%로 이 후보(39.3%)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 후보 간 조사에선 이 후보(39.9%)와 유 전 의원(37.4%)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게시한 후 “이제 50%를 넘겼다. 압도적으로 이기는 후보를 두고 이래도 엉뚱한 곳에서 후보를 찾으시겠습니까”라며 이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