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 작전 지휘 역할해야 승리 가까워져”

입력 2021-10-25 18:0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역할론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의 총괄적인 지휘 능력이나 메시지 전달 능력을 꼭 활용해야만 대선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과 자신의 선거 역할론을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의 관계에 빗대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대에서 병참을 관리하는 각 군 참모총장을 ‘군정’이라 하고, 작전 지휘를 담당하는 합참의장을 ‘군령’이라고 한다”며 “단연코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저희의 작전 지휘를 하는 역할을 하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지휘 역량을 발휘하도록 저는 당 시스템을 정비하고 병참을 정비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게) 둘 다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사실 힘들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창당 발기인대회 행사에 참석하기 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만남은 이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항들을 상의드리고 생각이 공유되는 지점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11월 5일 (경선이) 끝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해서 거기에 답하고 그랬다”고 언급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