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책임으로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본선에서 대장동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죽을 쒔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데도 국감 이후에 나타난 상황을 보면 이 후보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60% 가까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을 감안하면 (본선에서 대장동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지)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견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2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11월 5일(최종 후보 선출일)이 경과해야 내가 어떻게 결심할 거냐를 이야기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과연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서 그것을 지킬 가능성이 있는 후보인지 아닌지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조력 역할을) 안 한다”고 못 박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