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돼요. 불편해 죽겠어요.”
25일 오전 11시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 유·무선 통신망에 접속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의 한 편의점 정문에는 현금 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고 계산대에는 계좌 거래를 위한 계좌번호가 올려져 있었다. 계좌번호 옆에 놓인 종이에는 추후 이체를 통해 거래한 명세를 확인하기 위해 다녀간 고객들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었다.
오후 1시 30분을 넘어선 시간이었지만 계산하려는 손님마다 “아직도 안돼요? 현금 없는데”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점주는 “순차적으로 복구가 되는 건지 아직 우리 가게는 카드 결제가 안 된다”며 여전히 카드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 포스기 화면을 보였다.
KT는 이날 오후 2시쯤 “처음에는 DNS(도메인네임시스템)에 트래픽이 몰려서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외부에서 (공격이) 들어온 게 없었다”며 “정부와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네트워크 장비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