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 방식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10월 22~23일 실시한 정기 주례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사과와 방식의 적절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2.8%가 “적절치 못하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22.7%), “잘 모르겠다”는 14.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적절하다는 응답이 42.4%로 부적절(3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60세 이상(부적절 46.3%-적절 35.1%)은 물론 대구·경북(부적절 48.4%-적절 32.1%)과 보수성향층(부적절 45.8%-적절 35.5%)에서도 ‘부적절’ 의견이 높았다.
응답층 중에서는 진보성향층이 88.1%로 ‘부적절’ 평가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라(82.5%), 40대(76.1%), 30대(75.7%), 학생(75.4%)이 뒤를 이었다.
또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홍준표(26.9%), 윤석열(26.9%), 유승민(13.6%), 원희룡(4.4%), 안철수(3.3%)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의원과 윤 전 총장이 동률을 기록하며 견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홍 의원이 32.4%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6.7% 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경북에서는 14.7% 크게 떨어지며 22.6%까지 줄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5.6%p 상승한 40.9%를 기록했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0.9%p 줄어 30.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지난주 대비 변화를 보면 홍 의원은 33.1%에서 33.5%로 0.4%p 상승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55.3%에서 50.3%로 5.0%p 떨어져 두 후보 간 격차는 16.8%p까지 줄었다.
이번 정기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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