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하게 열린 이건희 추도식…이재용 등 가족만 참석

입력 2021-10-25 13:02 수정 2021-10-25 14:1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족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가족만 참석한 채 간소하게 열렸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의 추도식은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20여분간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상 추도식은 사적모임으로 분류된다.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된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 1주기를 맞은 이날 이 부회장이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 앞에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신규 투자 방안 등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이날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이 회장 흉상을 제작, 설치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후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삼성은 흉상 사진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 이외 사장단 5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영상 화면. 연합

삼성은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추모 영상 및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은 지 6년5개월 만이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