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도시 가린다…런던, 파리와 경쟁하는 대구

입력 2021-10-25 11:01 수정 2021-10-25 13:51
국민DB

대구시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세계적인 도시들과 ‘글로벌 혁신도시’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승도시로 선정되면 전 세계에 대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대구시는 세계적인 혁신도시를 선정하는 블룸버그 재단 주최 ‘2021 글로벌 메이어스 챌린지’(Global Mayors Challenge)에 참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메이어스 챌린지는 전 세계 120여국에서 다양한 투자와 자선활동을 해온 블룸버그 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이 도시 변화를 불러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챌린지(5회)에는 99개국에서 631개 도시가 도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8개 도시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50개 우승후보도시를 선정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구가 포함됐다. 이에 대구는 파리, 런던, 빌바오(스페인)와 같은 글로벌 도시들과 경쟁을 하게 됐다.

이번 챌린지의 제안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환경에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대구시는 코로나 1차 대유행 시기를 극복해낸 대구시민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직접 도시 활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모델(Re-Permissioning the City·도시를 허락하라!)을 제안했다. 대구시는 우승후보도시 선정 후 블룸버그 재단에서 지원하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런던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파리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젊은층 대상 기후 아카데미 운영을 제안했다. 뉴올리언스(미국)는 흑인 커뮤니티와 관계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이스탄불(터키)은 세금 납부가 어려운 빈곤층과 익명의 지원자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올해 말 결정될 예정인 최종 15개 우승도시는 블룸버그 재단으로부터 100만 달러(11억여원)를 지원 받아 3년 동안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블룸버그 재단은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세부적인 기술을 지원하며 한 도시에서 구현된 아이디어가 다른 도시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챌린지에서 반드시 우승해 전 세계에 혁신도시 대구를 알릴 것”이라며 “팬데믹을 극복한 대구의 위대한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도시의 생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뉴노멀 혁신의 국제적 표준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