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년 만에 2억원 이상 올라 1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639만원으로 기록됐다. 10억971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억668만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매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10억312만원으로 ‘10억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 4월(11억1123만원)에는 11억원 선을 돌파했다. 11억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또 1억원이 올라 12억원도 넘어섰다.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뜻하는 중위 매매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한강 이남의 강남권 11개구는 이달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13억417만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3억원을 넘었다. 한강 이북에 위치한 강북권 14개구는 중위 매매가가 9억1667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서는 초고가 아파트도 가격이 올랐지만, 30대들이 몰린 중저가 아파트값도 급등하면서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은 서민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