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 최초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개발

입력 2021-10-25 08:38

경기도가 산학협력지원으로 세계 최초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를 개발했다.

경기도는 항공대학교 연구팀이 3차원(3D) 움직임을 감지하는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인공은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백중환 항공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교수팀이다.

백 교수팀은 에어터치 기술에 3D 인식센서와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 기술을 결합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접촉식 버튼을 눌러야만 하는 기존 엘리베이터와 달리 허공에서도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로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한 것.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예방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은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해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관련 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지원되는 도비는 52억7000만원으로 센터당 5억1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번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를 개발한 항공대를 비롯한 10곳의 센터가 활발히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항공대에는 도가 지난 2017년부터 25억5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번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시제품은 오는 29~30일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2021년 경기도 과학기술 통합 페스티벌’에 전시돼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는 앞서 지난 9월 총 88개 엘리베이터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엘리베이터 전문 전시회(International Lift Expo Korea 2021)에 소개돼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도는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은 현재까지 약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했다며 국내·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판매법인 ㈜스마트스토어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비접촉 생활이 일상화된 가운데 비접촉식 기술이 개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관련 업체의 매출 증대를 위해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