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新시장…홀로그램 영상 구현 기술 특허출원 증가

입력 2021-10-24 13:53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의 연도별 특허출원 건수. 특허청 제공

가상현실과 실제의 경계를 허무는 ‘홀로그램’ 영상 구현 기술 특허출원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이 연평균 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5대 특허청인 ‘IP5’가 각 나라 별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513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한국은 328건, 중국 296건, 일본 212건, 유럽연합은 186건을 차지했다.

국내 특허출원 주체별로는 기업 연구소 대학 개인 순으로 많았다. 특히 기업의 비율이 전체 출원의 71%를 차지하는 등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0~2020년까지의 국내 특허출원의 주요 출원인은 삼성이 가장 많은 64건을 출원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LG, 광운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업체들의 특허출원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홀로그램 시장 규모는 2024년 199억 달러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홀로그램을 재현하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29.7%에 달하는 급격한 성장률을 바탕으로 2024년 4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의료 및 가전, 게임, 문화, 서비스 등 사회 전반의 디스플레이 분야가 홀로그램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3회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는 고인이 된 가수 김현식의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했으며, 예술의전당은 지난 9월 소프라노 조수미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병우 특허청 방송미디어심사팀 특허팀장은 “전 세계 홀로그램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기업과 해외 기업들은 특허출원의 권리화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국내 대기업과 연구소, 특히 중소 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특허출원과 적극적인 권리화 전략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