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 20억원 지원설’을 주장한 박철민(31)씨가 옥중에서 사실확인서를 내고 “이 지사에게 뇌물 준 사실이 있고, 정황을 알고 있는 다른 사람도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의 법률대리인 장영하 변호사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박씨의 친필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박씨는 확인서에서 “이 지사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있기에 처벌을 감수하겠다”며 “저 말고도 뇌물을 전달하고 정확한 정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나 국제마피아파의 복수가 두려워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사기꾼 조폭을 동원해 자신의 영리만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며 “조만간 좀 더 확실하고 명쾌한 자료로 해답을 드리도록 하겠다. 제가 충동적으로 잘못은 해도 거짓말은 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 말미에서 이 지사를 향해 “서울 구치소 밥 맛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조폭 연루설’ 제보자 박철민씨와 소통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장 변호사가 이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