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반려견 ‘토리’를 앞세웠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후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듯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커지면서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토리 인스타그램 계정은 평소 (윤 전 총장의 반려동물들을)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애써 논란을 축소했다. 이후 이 계정을 전면 폐쇄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 말 토리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면서 자신의 반려동물을 의인화하는 방식으로 공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난 1일에는 윤 전 총장의 반려묘 나비가 깨진 화분을 보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반려견 ‘토리’가 또 다른 반려견 ‘마리’에게 “마리야. 나비 뭐 박살 냈는지 가봐”라고 하자 마리가 “화촌대유”라고 답하는 대화 글을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를 겨냥하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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