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화재 취약 주거시설이 밀집된 쪽방촌 등을 중심으로 긴급 소방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쪽방촌과 주거용 비닐하우스, 무허가 주택 등 43곳의 5365세대를 대상으로 이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14일 대만 남부 가오슝시의 주상복합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6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긴급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점검은 소방서, 구청,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소방재난본부는 쪽방촌에 대해서는 쪽방상담소와 협의해 소방안전컨설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과 노후 고층건축물 등 709곳을 대상으로 한 긴급 소방특별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진압과 인명 구조가 필요한 노인 의료복지시설 509곳에 대한 소방서별 훈련도 내달 실시할 예정이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에는 난방 등에 따른 화재 요인이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화재에 취약한 주거시설의 안전 점검을 면밀하게 실시해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