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실의 시대, 혐오의 정치’ 인문학 콜로퀴엄

입력 2021-10-21 14:55 수정 2021-10-25 17:56

조선대 인문학연구원이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와 함께 2021년 2학기 인문학 콜로퀴엄을 연다. 콜로퀴엄은 대학·학술단체에서 권위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바로잡아 주는 토론 형식을 일컫는다.

오는 26일부터 12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탈진실의 시대, 혐오의 정치’가 주제다. 4명의 전문가 초청 강연이 이어진다.

첫날인 26일 열리는 제102회 콜로퀴엄은 여성학 연구자인 정희진 박사가 '포스트 트루스 시대: 페이크 뉴스 vs 진실?'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 박사는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거짓과 혐오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의 해제를 작성했다. 그는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등 약자의 시선에서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글쓰기를 해왔다.

11월 10일 개최하는 제103회 콜로퀴엄은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위기와 불만의 시대, 불안과 혐오'를 주제로 강연한다. 서 교수는 2018년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을 계기로 촉발된 논란에 대한 사회적 배경을 분석한다.

관련 논문으로 ‘갑작스러운 타자의 출현,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 ‘현대사회의 공포와 불안, 그리고 혐오: ‘난민’이 문제가 되는 사회’ 등이 있다.

같은 달 24일 제104회 콜로퀴엄은 강인철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가 '예기치 못한 역풍: 한국 개신교 우파와 혐오 정치'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 교수는 해방 후 한국의 종교 정치에 대해 연구해왔다.

주요 논저로 ‘한국의 종교, 정치, 국가: 1945-2012’, ‘한국 개신교와 보수적 시민운동: 개신교 우파의 극우·혐오 정치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12월 8일 열리는 제105회 콜로퀴엄은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대안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홍 교수는 법과 인권, 표현의 자유에 관한 쟁점들을 연구하며 혐오의 시대를 조망하고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왔다. 주요 저서는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 ‘말이 칼이 될 때: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등이다.

인문학 콜로퀴엄은 매회 오후 4시부터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참석하려면 아이디(733 377 5786)와 암호(6519)를 입력하고 접속하면 된다. 조선대학교 재학생, 교직원, 지역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한 재학생에게는 문화마일리지(5M)를 지급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