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충남 유치 기업 고용 2배·투자 3배 늘었다

입력 2021-10-21 14:27
충남도와 5개 지자체, 14개 기업 관계자들이 2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내기업 합동투자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코로나19 여파에도 충남도가 유치한 기업들의 올해 고용 인원이 전년 대비 2배, 투자는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도내 5개 시·군 단체장, 김승기 그루비코스메틱 회장 등 14개 기업 대표는 21일 충남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업은 5개 시·군 산업단지 28만201㎡ 부지에 총 1997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중 8개사는 공장을 신·증설하고 6개사는 이전한다. 신규 고용 인원은 730명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충남에 3437억원의 생산 효과와 954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부지 조성 및 장비 구입 등 건설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263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969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같은 ‘투자러시’의 요인으로 업체·직원에 대한 각종 지원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영석 충남도 투자입지과장은 “충남도가 추진 중인 본사·공장 이전 시 설비 투자 금액의 10% 이내 추가 지원, 이주 직원 개인 및 세대에 대한 지원 등이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3분기 충남에 공장을 준공해 가동을 시작한 업체는 총 608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0곳보다 88곳(16.9%) 증가한 수치다.

월 평균으로 보면 67.6곳이며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내 신규 준공·가동 기업은 8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천안 225개사, 아산 181개사, 당진 49개사, 금산 43개사, 공주 24개사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 157개사, 전기전자통신 105개사, 식품 72개사, 자동차부품 45개사, 비금속 43개사 등이다.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이전한 기업은 9개사였다.

608개 기업이 투자한 금액은 총 4조8444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의 1조6939억원보다 3조150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인원은 지난해 6742명에서 올해 1만3301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608개사의 투자 부지 면적은 411만8522㎡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도정의 가장 큰 목표는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며, 그 핵심은 선순환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이이라며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공격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이어 “신속한 인허가 처리 지원, 전폭적인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을 통해 기업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