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李, ‘유동규 자살약’ 정보 얻은 경로 밝혀야”

입력 2021-10-21 11:35 수정 2021-10-21 13:34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극단적 시도 사실을 이재명 경기지사가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원 전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자살약’을 먹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며 “이 정보에 대해서 누구에게, 어떻게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이렇게 충격적인 정보를 누가 말해줬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은 국민께서도 납득하실 수 없다”며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던 말과는 달리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봐주기 압수수색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즉시 특검과 국정조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극단적 선택을 위해 약을 먹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경로로 정보를 들었는지 물었지만 이 지사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