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무면허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20대 운전자의 사고 비율이 높았고 사망자 수 또한 많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6년~2020년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현황 통계를 분석해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렌터카 무면허 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1730건으로 연평균 13.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무면허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237건에서 이듬해 353건으로 늘었다. 2018년엔 366건, 2019년 375건, 지난해 399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세 이하 운전자 사고 비율이 39.1%로 가장 높았다. 21~30세 운전자의 사고비율은 25.8%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13.9%, 40대는 12.1%, 50대는 7.6%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렌터카 무면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3명이었다. 20세 이하 사망자가 13명(56.5%)으로 가장 많았고, 21~30세 사망자는 5명(21.7%)이었다.
같은 기간 렌터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렌터카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5096건이었고, 사망자 수는 83명이었다. 공단은 2016년 이후 렌터카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연평균 5.9%, 사망자수는 연평균 11.4%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도 30대 이하 운전자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21~30세 운전자 사고 비율은 32.2%, 사망자 비율은 53.0%로 높았다. 20세 이하 사망자 비율은 14.5%로 나타났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렌터카 무면허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제3자 운전금지 및 처벌을 강화하는 법령이 개정된 만큼 대여자와 대여사업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젊은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음주 교통사고를 근절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