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상 전복 어선…2명 구조, 1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10-21 09:27
21일 오전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후포선적에서 해경이 구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조타실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외국인 선원 2명은 구조됐다.

2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사고 선박 내에 잠수사 14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을 하던 중 조타실에서 숨진 1명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7시21분쯤 수색에 나선 민간어선이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구조 선원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울릉 의료원으로 이송 중이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부이를 잡고 15시간 동안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부이는 배가 정박할 때 닻의 사슬을 내려 배를 붙들어 맬 수 있도록 설치하는 부표다.

후포 선적 제11일진호 전복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쯤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확인됐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선장 박모(62)씨, 선원 김모(54)씨와 안모(65)씨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 당국은 해경과 해군 함정 총 4척과 헬기 3대, 항공기 2대, 민간 어선 2척, 관공선 2척 등 동원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일본해상보안청 함정 1대도 수색을 돕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0∼12m의 바람이 불고 2.5∼3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