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상으로 제공하던 광택용 천을 한 장에 2만5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 ‘액세서리’ 항목에 광택용 천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애플은 해당 제품에 대해 “마모를 일으키지 않는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모든 애플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닦아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노 텍스처 글라스뿐만 아니라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 광택 천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은 나노 텍스처 글라스가 탑재된 제품의 모니터 청소 시 손상을 방지하려면 애플에서 제공하는 광택 천으로만 닦을 것을 권유한다. 그러면서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나 아이맥(iMac) 등을 구매하면 전용 광택 천을 사은품으로 함께 제공해 왔다. 비매품이었던 만큼 광택용 천을 잃어버리면 애플 고객센터에 연락해 제공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광택용 천 판매가 시작되면서 애플 측은 더 이상 제품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실 시 무상으로 받는 것도 마찬가지로 불가하다.
애플 고객센터 관계자는 “원래 나노 텍스처 글라스가 탑재된 제품을 사면 광택용 천을 함께 사은품으로 줬는데 광택용 천을 출시한 이후 해당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며 “광택용 천을 따로 판매하고 있으므로 분실해도 무상으로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애플의 광택용 천 판매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애플 로고가 각인된 흰색 천’ 한 장이 2만5000원”이라면서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애플 사용자들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극세사 안경닦이 천도 애플 전용 천과 기능에 차이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애플 판매 전용 제품의 가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 7월에도 보조 배터리 ‘맥 세이프 배터리 팩’을 12만9000원 판매가로 출시했는데, 당시 이 배터리가 시중에 나와 있는 부착형 배터리보다 성능마저 떨어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