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난리” 민주노총 기습…꽉 막힌 도로 [포착]

입력 2021-10-20 16:52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총조합연맹(민주노총)이 20일 서대문역 사거리 주변에 기습 집결해 총파업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을지로입구역, 서울시청과 태평로 일대, 종로3가에 흩어져 있던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1시30분쯤 공지와 동시에 서대문역 네거리를 향해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총파업대회로 혼잡 빚는 서대문역 근방 도로. 연합뉴스

파업 참여 조합원들이 기습 집결해 점거당한 서대문역 네거리 일대 도로는 극심한 교통 혼잡에 빠졌다.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 집회가 진행되는 모습. 뉴시스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밀집했던 경찰도 급히 철수해 서대문역과 대한문 방향으로 이동했다. 을지로입구에서 대한문 방면으로 향하는 구간 등 주요 길목에서는 경찰이 이동을 제지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반발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파업에 참가한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서대문역 인근에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혼란은 도로뿐만이 아녔다. 앞서 이날 점심 무렵부터 경복궁역,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안국역 등 지하철역 주요 입구가 폐쇄되면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해 혼잡이 빚어졌다.

최대 3만명이 모이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도 총 171개 부대 약 1만2000명이 동원됐다.

서대문역에 기습 집결한 총파업 참가자들. 연합뉴스

청와대 방향 행진도 예고되면서 안국타워와 동십자각부터 내자동, 적선동까지 동서 구간의 좁은 골목에도 경찰버스가 정차됐다. 차벽이 부족한 곳에는 방패 등 장비를 갖춘 경력이 배치됐다.

이주연 인턴기자